기상청에서 150mm이상의 비가 온다고 해서 하루종일 우산을 들고 다녔더니 집에 오고 나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일주일 내내 하늘이 오락가락하니 참 기상청도 죽을 맛 일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길을 걸으며 우리나라도 영국신사들처럼 우산을 꼭 들고 다니는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도 하며, 우산을 돌려보기도 하며 웃어 넘기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주 휴가를 앞두고 무엇을 할까하다가 지난번 국방부선정 불온서적들에 관한 글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참 세상에 가치관의 다양성에 대한 인정을 못할 망정 어디까지 거꾸로 가려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방부의 정신교육이라는 입장에서 과거 정신교육을 진행해 본 경험에 생각해 보면 충분히 이해는 갈만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불온서적으로 못을 박기보다는 추천도서로서 정신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에 더 맞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대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간부입장이라면 아마도 읽는 것을 지적하기 보다 그 내용과 군인으로서의 입장적 차이를 분명히 교육하는 것이 정신교육에 맞다고 보고, 또 그렇게 정신교육하다가가 상관들과 마찰이 있을 것이 너무 뻔하기 때문에 역시 저는 제대하기 잘 했습니다.
알라딘에 가보니 국방부선정 불온도서라고 특별섹션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주로 yes24 에서만 책을 구입하는 편이라 다른 인터넷 서점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는데,이번기회에 알라딘도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우선 yes24 에 기존 포인트도 있고해서 1차분을 주문을 했습니다.
주로 5만원단위로 주문하면 혜택이 많은 편이라 한번 주문시 책의 수량을 맞추어서 주문합니다. 알라딘과 비교해보니 큰차이는 없어서 기존의 yes24 에서 주문을 했습니다.
후에 보니 yes24도 우측상단에 '국방부선정, 불온도서'에 관한 안내가 역시 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정된 책중 MBC 느낌표 선정도서인 '지상에 숟가락 하나' 도 들어있는 것을 보니 웃음이 한번 나왔습니다. MBC 라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아이러니한 세상입니다.
YES24에서 검색하다보니 '나쁜사마리아인들'의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라고 경제 섹션으로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2007년 조선,중앙,동아 조차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고 하는 글을 보고는 정말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책이라는 것이 만화책에도 배울 것이 있다고 하는데 참으로 아이러니가 판치는 요즘입니다.
2차주문은 알라딘에서 할 계획으로 우선 저장해 놓은 것들입니다.
알리딘에서 블로거들을 위한 각종 이벤트도 진행을 많이 해왔고, TTB2 라는 것도 진행중이라는 것을 보아왔지만 최근 독서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관심을 접고 있다가 이렇게 국방부에서 책 좀 읽으라고 선정을 해주니 갑자기 국방부가 고맙게도 여겨집니다.
앞으로는 종종 알라딘을 이용해 볼까 생각이 들어 TTB2을 신청해 놓기도 했습니다.
일단 선정된 책들중 정서적으로 저하고 안맞는 책들도 있지만 그것도 역시 개인 선택사항이고 생각의 다양성인데 보고 안보고를 나라에서 정한다는 점이 참으로 요즘은 정권의 분위기가 '문화의 다양성','사고의 다양성','가치관의 다양성' 등 국제화라는 이름만 걸었지 국제화의 다양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위 '잃어버린 10년'을 이런식의 다양성의 문제를 획일화하려는 의도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면서 '분서갱유'나 나치의 반독일책을 태우는 일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자신들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을 바꾸는 작업을 문화에서 부터 손을 본다는 것인데,어쩌면 유인촌 장관이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설마하는 생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예상마저 들기도 합니다.
처음엔 경제정책을 바꾸려고 무리수를 쓰는 환율정책에 쇠고기협상까지 하더니 , 외교는 고립외교를 지향하려고 하고 있고, 정치는 200석 가까운 자기진영으로 마음대로 하려고만 하고 , 메이저 언론인 조중동은 이에 덩달아 춤추고, 서서히 문화관련 자리들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앉혀 놓더니, 이제는 책에까지 문제를 삼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하루이틀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 정서를 이해 못하면 더 큰 저항을 부를지도 모릅니다. 국제화를 외친다는 그들이 오히려 국제사회의 다양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 획일화된 사회, 정답만이 있기를 강요하는 사회를 다시 만들어가려고 하는 것만 같습니다.
문화와 교육에서 정답만을 강요하면 기계화된 인간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 요즘 세상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지 그저 생각만 해도 한숨만 나옵니다.
이 모든 것을 잊고 국방부 선정도서를 읽을 수 있는 다음주 휴가를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