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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파 논객을 자처하고 있는 이문열씨의 발언을 보다가 집에 있는 삼국지 10권을 모아두고 불태우는 퍼모먼스라도 하고픈 충동이 생겼었습니다.
잠시 술기운을 진정하고 잠을 청한 후 이렇게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분서갱유를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 책을 태운다는 것은 할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참았습니다
학창시절 정비석의 삼국지를 읽었었고 삼국지에 대한 매력에 빠져 있었던 당시 이문열의 삼국지를 처음 접했을 때의 신선함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독파하게 만들었던 책이었습니다.당시 한질을 구매해서 3번 정도를 읽은 후에 친구들에게 권하느라 다 남들에게 주었고 작년에 다시 한질을 구매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처음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었을 때는 조조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는 모습이 신선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중앙일보를 절독한 이후 작년에 다시 읽게 되었을 때는 이문열이라는 작가가 왜 우리나라 보수의 길을 걷고 있게 되었는지 느끼게 하였습니다.
특히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저버리게 하지는 않을 것이오' 라는 유명한 말을 만들어낸 여백사의 죽음에 관한 내용과
자신의 아들인 조앙의 말을 타고 아들은 사지에 남겨두는 조조의 비정한 모습을 해명하려는 내용, 군량을 나누어주면서 병사들을 속이고는 그 담당관리인 왕후를 대신 죽인일 등을 해명하려는 내용을 보면 대를 위해 희생해야 하는 당위성을 당연하다는 듯이 설득하려는 논조가 느껴지는 이문열의 글에서 글의 위험성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만약 있었다면 그런 계책이 떠오르지 않아서였고,떠올라도 자신을 억눌러 쓰지 않았더라면 그는 아마도 잘못되어 권력 추구의 길에 들어선 성자거나, 그 한순간의 감상 때문에 몰락해 버렸을 범부일 것이다.요컨대 간교함과 표독스러움이 있었다면 권력 추구의 길 자체에 있고,굳이 조조를 비난하려 든다면 그 같은 방도 외에 다른 방도가 또 있었을 때에 한해서이다.대저 영웅이란 간교함과 흉포함과 꾀많음과 표독스러움을 다 품어야 한다던가. (왕후를 죽인 후의 조조를 위한 해설같은 글 3권p.191)
이 내용을 현 이명박에게 비유한다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어도 대의를 위해서는 소수가 희생 될지라도 어떤일이라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어제 평화방송에서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불장난을 오래 하다 보면 결국 불에 데게 된다. 너무 촛불 장난을 오래하는 것 같다' 는 말을 하였고, '우리 사회에 이상하게, 네티즌이라는 것이 참 무소불위의 정부 위에 있는 권력이 돼 버렸고, 지금 광우병 시위의 변질도 그걸 보여주고 있다"며 "합법적으로, 그것도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정부의 아직 시행하지도 않은 정책들, 아직도 시행을 미루고 공표한 것은 몇 개 없는데, 그걸 전부 꺼내서 전부 반대하겠다고 하면서 촛불시위로 연결시키는 것은 집단 난동' 이라는 말도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예전부터 의병이란 것이 국가가 외적의 침입에 직면했을 때 뿐만 아니라 내란에 처해 있을 때도 일어나는 것"이라며 "이제 (촛불집회에 대한) 사회적 반작용이 일어나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며 반촛불 의병운동이 일어나야 하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도 합니다.
그동안 이문열 삼국지를 총 3질을 구매했었는데 그렇게 스테디셀러로 있으면서 얻은 자본의 축적을 기득권 보호에 앞장선 보수를 자처하며 이득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니고서야 한때를 풍미했던 지식인으로 추앙받아왔던 한 작가가 이렇게 변해 있었는 줄은 몰랐었습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에서의 현실의 암담함이 이제는 사라진 자본주의적 작가로서의 모습만이 남은 이문열의 모습이라는 생각마저 들게 됩니다.
여론조작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는 이문열씨를 보면 자신들이 필요할때는 여론조사가 정당하고 불리하면 조작의혹을 일삼는 조갑제,한나라당의 논리와 너무나도 닮아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남들과 다른 의견은 있을 수 있습니다.그렇기에 이문열의 '삼국지'를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른 시각을 느낄 수 있는 책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민의 시각을 저렇게 왜곡하는 발언을 한다는 것은 심히 우려가 됩니다.
보수의 총대를 메고 있는 듯 지난 대선부터 심심찮게 모습을 보였던 이문열 작가.
이제 그냥 작가가 아닌 자본주의 친화적 작가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나는 진정한 보수며 우파다. 우파는 무엇보다 자주국방, 민족주의,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중요시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우파라고 자칭하는 쓰레기들은 反자주국방(전작권환수반대, 대부분이 군면제), 反민족주의(친일청산반대), 反자유민주주의(이승만찬양, 박정희찬양, 전두환찬양), 反법치주의(위장전입, 위장취업, 탈세, 부동산투기, 횡령, 배임, 성추행)를 특징으로 한다.
이것들이 어떻게 우파이며 보수인가? 쓰레기 잡탕이다. 촛불시위자들이 우파이며 보수다. 反촛불시위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수많은 사회악을 자행하고 있다.
이문열씨 보도을 본 댓글중 와닿는 글이라 옮겨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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