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를 마치고 왔습니다.
투표 안하고 아기만 보겠다는 마누라를 설득하여 둘이 손 잡고 가서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블로그에 강제투표해야 한다고 쓰던 내가 마누라마저 투표안하면 무슨 넌센스한 상황이라며 설득을 하여 같이 다녀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끔 보면 정치에 관심없어 하면서도 알것은 다 알고 들을 것은 다 듣고 다니는 마누라가 신기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의료보험 민영화나 이런 부분을 이야기 할때는 민간의료보험의 확대가 이미 업계에서는 몇해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것인데 투표한다고 국회의원 몇명이서 바꿀 수도 없을 것이라며 딴나라당 같은 소리도 합니다.
그래서 간혹 마누라를 놀릴때 '딴나라당 같은 사람' 이다라고 놀리기도 하지만 현실에 대해 지나치게 냉정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놀라기도, 현실에 대한 걱정도 되기도 합니다.

이번 총선 정말 이상한 선거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나라당을 빼고는 전통성도 정체성도 없는 정당으로 선거를 치루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한나라당도 일부 떨어져 나갔다고는 하나 공천에 관한 문제였지 한나라당 자체로 봐서는 전 지역구에 공천을 해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전통성도 유지한 유일한 당이라는 생각은 지울 수 없네요.

통합민주당은 개인적으로 손학규체제로 바뀌면서 전통성과 정체성에 회의를 품게 되는 부분이 생겼고, 그 부분에서 한나라당의 견제세력으로의 입지를 세우기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는 부분이 부동층의 확산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합니다.
견제세력으로서의 입지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세울려는 노력을 했다면 출마자가 없다는 핑계로 빈 지역구를 만들지 말고 그들이 좋아하는 '전략공천'이라도 해서 전 지역구 후보자를 내었어야 견제세력으로의 모습을 그나마 보여주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합니다.이 부분의 민주당 역시 공천에서의 매끄러움이 없었다는 문제가 다시 생각이 듭니다.

어느 부재자 투표자분의 글에서 보듯이 한나라당,친박연대,기독당,평화통일가정당으로 이루어진 선거구에서 어떻게 견제세력을 찍어 달라고 하는건지 일단의 설정조차 잘못된 상황을 만든 책임은 마음에 안들지만 그래도 거대세력인 민주당에서 잘못한 일이라 판단됩니다.

민주노동당도 분당의 수순으로 진보신당과 나누어져 그 힘이 예전만 못한 형상을 그대로 유지한채 선거를 이끌어와서 힘도 나누어진 상황으로 선거를 마쳐야만 했고, 나름 정책의 우수성을 가진 민주노동당이 앞으로 어떻게 바뀌게 될지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자유선진당의 출현은 다시금 지역세력화하는 정치권의 움직임이라는 부분에 실망스런 부분이 있고 오늘 예측결과를 보더라도 충청권에서의 움직임이 역시 자유선진당의 시대역행을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 아쉬움이 듭니다.

창조한국당은 역시 결과론적으로 문국현 사당이라는 소리를 또 들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어서 앞으로 문국현 대표가 정치적 역량을 어떻게 더 키워 나갈 수 있는냐에 따라 저 역시 창조한국당에 대한 입장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총선과정이었습니다.
다소 무리하다는 전국구 공천 약속이라든가 대선 후 당의 정치적 단합의 실패는 엄연히 정치적 역량의 부족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어찌하든 은평을에서의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의원을 직접하시면서 정치력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사당이라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것이라는 생각에 많은 분발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투표율 46% 선에서 나올 것이라는 보도를 보고 지난번 이야기한 '강제투표제'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선거방송 시작하면서 한 아나운서분이 '투표안하신분은 정치권에 대한 불만도 얘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라며 얼마 안남은 투표시간의 부진한 투표율에 분발을 요구하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저 역시 '투표안하신 54% 분은 한번 정치권이나 공권력의 힘에 당해도 아무말 하지 말고 당해야 한다'고 얘기하면 너무 나쁜 말일까요.
20대의 19% 투표율은 자신들이 살아가야 할 시대를 저버리고 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역시 TV 방송을 보고 있으니 가장 큰 아쉬움은 투표율이더군요.
될만한 사람이라고 하는 후보조차 박빙으로 가고 있는 이런 모습은 투표율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그래도'를 마음속으로 외쳐봤지만 아직 우리나라가 정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멀고 험난하게만 느껴집니다.

2007/12/29 - [세상 바라보기/정치 바라보기] - 총선을 앞두고 '강제투표제' 실시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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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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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
    어쨌든 선거는 끝났고, 18대 국회에 진출할 명단은 결정됐습니다. 이제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한 가지는, 우리가 지지하였든, 그렇지 않았든, 우리 지역구 당선자의 공약을 다시 살펴보고, 이 가운데 지지할만한 공약은 앞으로 잘 실천하는지 주시하고, 말도 안되는 공약을 끝까지 밀어부치는지 따져보는 입니다. 정치인들이 공약을 유권자를 미혹시키는 수단쯤의 하나로 생각하지 못하도록 찬찬히 살펴보고, 19대 총선에서 평가하고 심판합시다. 여러분이 속한 지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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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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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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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안하시신분에 대한 강제권리행사라.
    그럼 이렇게는 생각안해보셨는지.
    투표율이 미달이면 당선무효...
    불변의 진리처럼 무조건 당선이 되는.
    그런 불합리한 조건으로 모든것을 판단하는 우리의 국회는
    이미 국민을 위한 봉사자의 신분은 망각한 상태가 아닐런지....
    • 2008/04/1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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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율 미달을 어떻게 정의 할지도 어려운 문제네요.
      하지만 국민도 점점 포기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이 강합니다.
  2. 이제는
    2008/04/0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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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있지 않아서 투표는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국회엔 견제가 필요한데... 이제 한국 들어가 살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네요..
    다른 나라에서 떠돌이로 사는 것이 훨 낳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 2008/04/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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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이명박 정부 탄생후 이민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희망이 안보이는 한국이라는 생각도 해서 몇일을 술을 마시면서 고민했지요.
      하지만 이렇게 블로그라도 정치의 관심을 표명하면서 새롭게 바뀔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3. 2008/04/09 23: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호주의 보다가님도 언급하셨지만 강제투표제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 드는군요.
    이건 뭐 어쩌자는건지 모르겠네요.
    쓸쓸한 폐교같은 분위기의 투표장이었습니다.
    • 2008/04/10 01: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낮에 투표하면서 지난 대선에는 줄이라도 서서 투표했습니다.
      오늘은 딱 2분도 안걸리더군요.
      정말 너무해도 한참 너무한 국민이 되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4. 2008/04/10 09: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제 인터넷뉴스에서 투표참가 관련 인터뷰를 한 기사를 봤는데 어떤 분들은 막 화를 내더군요. 솔직히 찍고 싶은 후보도, 정당도 없어서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투표 포기한 사람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럴 수록 안 좋은 후보가 어부지리로 되지 않도록 감시해줘야 할텐데 말이죠....다행히 제가 사는 곳에선 '아 이 사람이라면 찍어줘도 되겠다'싶은 후보가 나와줘서 덜 고민하고 찍었습니다.다.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인데 다른 후보달과는 달리 구체적이고 명확한 공약(예를 들면 어디어디 도로사업비를 유치하겠다 식)으로 제 마음을 사로잡았죠 ^^ 후보가 단 두명이라 할지라도 이런 사람들이 나와줘야 투표할 맛이 날겁니다.
    • 2008/04/10 14: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도 이번 선거는 처음으로 인물을 보고 찍지 않고 정당을 보고 투표한 첫 선거였습니다.
      그만큼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선거 불과 보름전에야 출마자가 확정되는 등 실망스러운 일이 하나둘이 아닌 선거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5. 2008/04/10 09: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민주당은 노무현의 이상과 결별하고 지역성이라는 현찰을 챙긴 게 과오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집합의지로서 국민의 선택은 언제나 현명하고 올바르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그리고 여자들이 냉철하죠..저희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저 울며 겨자먹기로 저를 따라서 투표하러 가는 것도 마찬가지고요..ㅎㅎ
    • 2008/04/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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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집합의지가 다시 정치권에서의 노름으로 바뀔 것 같아서 역시 '과거로의 회귀' 라는 말이 떠올립니다.
      결국 어떤 말이 오가든 친박연대의 인물들이 복당을 하게 되면 그런 국민의 집합의지마저 무시당하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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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다 ☆ ...사람이 희망인 나라에서 살고 싶은... by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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