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잠깐 시간이 나서 잠시 피시방에 들렀습니다.
작지만 깔끔한 시설에 조용한 피시방이라 시간나면 자주 들리는 곳 입니다.
제 나름의 지정석식으로 항상 앉는 자리가 생겨 컴퓨터에도 방문한 곳 기억이 잘 되어 있어서 요금은 다른 곳보다 조금 비싸지만 커피도 공짜로 주기 때문에라도 자주 가는 유일한 피시방입니다.

블로그등 이것저것 보면서 사발면 하나 시켜먹고 다른 블로그 글들을 조금 보고 있었는데 바로 건너 맞은편 자리에 두명이서 게임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총소리 나고 슈류탄 던지는 소리나고 하는 것을 보니 FPS 게임중 하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명은 헤드폰을 쓰고하고 한명은 그냥 게임을 하는지 소리가 요란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했는데 팀별로 게임을 시작했는지 갑자기 소리지르고 '거기 가면 안되', '여기 조심해' 하며 욕도 좀 썩어가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한 20여분이 지났을까 너무 소란스러워서 조금 조용히 했으면 하는 이야기를 혼자말로 들으라고 조금 크게 했습니다.
잠시 후 대화소리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는데 이젠 게임 볼륨을 높여서 총소리에 수류탄 터지는 소리, 레디오 지시음 등등이 복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알바하는 여학생에게 이야기 해 보았지만 30대초반의 조금 인상 구겨진 그 두사람에게 섶불리 말을 못 전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만히 듣고 있으려니 점점 화가 나서 한마디하고 싶었지만 왠지 지난번처럼 싸움이나 일어날까 싶어 참고 그냥 제가 나와버렸습니다.

몇달전에도 바로 옆자리의 20대 젊은 친구가 같이 게임하면서 알게된 여자친구인지 아는 여자인지와 통화를 하는데 다 떠나가라 큰소리로 통화를 하는데 대화내용이 '만나서 여관 가서 확인해 보자'는등,'자기가 다른 사람보다 능력좋으니 한번 만나자'는등의 이야기를 조금 더 격한 표현을 써가며 대화를 하고 있기에 못 참고 '좀 조용히 합시다' 하고 주의를 주었다가 싸움으로 번진 적이 있었고 다행히 당시에는 주인이 있어서 잘 마무리 되어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
오늘도 왠지 인상을 보아하니 이야기를 꺼내봐야 좋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 제가 피하고 말았습니다.

피시방이나 가끔 찜질방에 가면 유독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찜질방에선 비좁은 불가마안에 아주머니들이 뭉쳐서 계모임이라도 하는지 떠드는 경우도 많고, 가끔은 음주상태의 아저씨분이 들어와 이사람 저사람에게 시비 걸며 참견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럴때 '공중전화에서 오래 기다리게 했다고 살인을 했다던 옛날 사건'이 순간 이해가 가는 어처구니 없는 감정의 기복도 느낄때면 참지 못하면 싸움이라도 해야 할 일이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제가 해가 갈수록 점점 조용한 것을 좋아하게 되면서 간혹 지하철에서의 소란이나 피시방,찜질방에서의 소란스런 모습등을 점점 더 참지 못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예전같으면 서로에게 주의를 주어 '좀 조용히 해 주실래요' 라는 말을 쉽게 했지만 요즘은 사회 분위기상 남의 일에 괜한 참견은 싸움으로 번질 것 같은 분위기가 더 팽팽해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있어서 영향을 미치면 그곳은 공공장소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 공공장소에서의 소란행위나 남에게 피해가 갈 언사등은 삼가야 하는게 좋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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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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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rivate distance(個人距離)

    2008/04/04 17:50
    삭제
    private distance를 우리말로 바꿔보자니 적당한 말을 찾기 어려워 그냥 사용하도록 합니다만, 한자로 하면 이게 개인거리(個人距離), 개체거리(個體距離) 또는 사적거리(私的距離)쯤으로 처리하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이게 무엇이냐 하면, 너와 나 사이에 거리가 있다란 말입니다. 너와 나를 인간으로 한정해도 되지만, 굳이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 동물, 식물은 물론 사물 사이에도 개체간(個體間)에는 떨어져 유지되는 私的인 거리(距離..
  2. 공공장소에서 지킬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

    2008/04/04 23:08
    삭제
    [금빛님의...피시방에서의 소란 혼자만 사는 세상인가]를 읽고예전에는 가끔 피시방을 가곤 했기에 금빛님의 글이 팍~!! 하고 와닿았다.각종 게임의 소음으로 가득한 피시방.매캐한 담배연기와 더불어서 참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그 소음인데,다른 게임보다는 FPS 게임인 경우 더욱 심했다.나는 FPS게임을 하면 멀미가 나기에 레인보우 식스 이후에 절대로 접하지 않고 게임소식만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어째서 다른 게임들보다 시끄럽게 게임을 해야하는 것인지...
  3. 일부 막장 손놈들의 추태

    2008/04/05 19:16
    삭제
    부모님이 여러개의 식당 체인을 경영하기 때문에 가게 홀서빙이 이른바 빵꾸날 때마다 이따금씩 가서 메꿔주던 것이 벌써 1년이 좀 더 지났다. 알바 사이트를 통한 채용과정에서부터 별의 별 사건이 다 일어나기 때문에 이에대한 포스팅 거리만해도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주제와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뤄둔다.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다보면 진짜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날 수 있다. 특별한 고급 레스토랑도 아니고 김밥천국같은 지극히 서민적인 음식점이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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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04 20: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세상이 험하니 ..(전에도 험했지만) 말 함부로 하기가 그렇더군요.
    버스에서나 지하철에서 진짜 남 눈치 안보고 마음껏 샤우트치며 전화하는 사람도 많던데.. 대부분이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사람들이죠.
    그리고 음식점에서 멋대로 뛰어다니는 애들 뒤에는 배우만큼 배운것 같은 부모들이 흐믓하게 쳐다보고 있고요.

    내 아이가 아니고 내 친구가 아니기에 함부로 제지하지 못하는 문화가 언제부터 형성되었는지 안타깝습니다.
    • 2008/04/05 00:43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정말 한대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나 참느라 가끔은 수도승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때도 있습니다.
  2. 2008/04/0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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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이 공감합니다..
    공공장소에서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 2008/04/05 00:43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정말 '배려' 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모르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2008/04/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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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남을 배려 할줄 모르는 사람이 넘 많음을 저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저에게 물어보신 장난감 백일 지났으니 지금부터도 갖고 놀수 있지요..
    장난감 가게 가면 개월수로 나눠져 있는데,,,
    제 생각엔 목욕 놀이 세트, 촉감 인형, 촉감 책 같은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2008/04/06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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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촉감 인형,촉감책을 한번 알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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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다 ☆ ...사람이 희망인 나라에서 살고 싶은... by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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