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나에게 캠퍼스의 낭만과 즐거움을 기억하게 하는 곳은 넓은 교정도 아니고, 푸른 잔디밭에서의 여유로움도 아니다.
도서관 지하에 있던 자판기 5대와 함께 하는 동기들과 선후배와의 끝없는 대화와 논쟁의 장소.
100원짜리 커피와 녹차,레몬차를 뽑아 학교 수업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생에 대해.. 지금 생각 해보면 남자들의 수다가 있는 곳이었다고 할까.
지금의 별다방 커피를 바라보는 나의 심정은 그리 곱지 않다.
굳이 비싼 돈을 주면서 마셔야 커피의 맛이 제대로 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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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나는 커피매니아이다.
위장에 안좋다고 하지만 일부 암예방을 한다는 논문보도를 믿고 아침에 일어나면 물보다 우선 커피 한잔을 마신다.
고교시절부터 생겨온 이 습관은 아침에 커피 한잔을 하지 않으면 잠이 안깨는 느낌이 들정도 중독증상도 있는 것 같다.
군시절 다른 물품은 빠뜨려도 항상 커피만큼은 직접 챙겨서 훈련에 나가곤 하였고 지리산 정상에서 마셨던 따뜻한 커피 한모금의 자유는 지금도 잊지 못하는 여유로움이다.
 
머그컵 한잔 가득 담긴 따뜻한 커피를 한 모금 입에 물면 모든 삶의 즐거움이 입속에 가득하다.
가끔 커피전문점에서 마시게 되는 카페라떼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좋아한다.
한참 일을 할때는 하루 10잔이상을 마시기도 하여 주변의 만류를 듣고는 하지만 그래도 커피중독에서 나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예전에 위가 안좋아 내시경촬영을 하고 나서 의사가 커피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와서는 제일 먼저 자판기를 찾았다.
지금도 머그컵 한잔 가득 커피를 타 놓고 마시는 중이다.

간혹 속이 안좋을 때는 차를 마셔볼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차를 마시는 사람은 왠지 고풍있어 보인다. 더 여유로와 보인다.
그래서 가볍게 티벡으로 되어 있는 차부터 습관을 들여봐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포기하기 일수이다.
티벡에서 우러나오는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기 일수이다.
잠깐의 여유조차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우리의 생활이 마음을 더욱 바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커피 한잔의 여유조차 차 한잔의 여유조차 허락되지 않는 우리의 마음이 시간이 있어도 차를 기다릴 여유가 없게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어느 커피를 못 마시는 친구는 물에 잠깐 티벡을 담그고는 바로 마셔버린다.

세월이 흘러 나에게도 마음의 여유가 오면 꼭 다도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다.
시간과의 싸움이 필요없는 그때를 만들기 위해 조금의 지식과 관심을 붙잡아두기 위해 차의 이야기를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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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차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티블로그" !


3월에 접어들었어도 한동안 흐릿한 안개가 뿌옇게 시야를 가려서 이게 봄이야?” 싶더니만, 봄비가 가볍게 오고 나니 완연한 봄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뽀얀 구름이 둥실 떠 있는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살, 아직은 조금 차갑지만 상쾌한 바람. 2008년의 봄이 이렇게 시작된 것 같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싱그러운 봄을 즐기기 좋은 요즘이지만,
여기에 분위기도 돋워주고 맛과 향도 좋아서 마시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차 한잔이 있다면 훨씬 더 근사한 봄맞이가 되지 않을까요? 또한 굳이 봄에 한정되지 않더라도 차는 우리의 삶을 좀 더 멋지게, 그리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차가 커피만큼이나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티백으로 된 녹차를 구비하고 있지 않은 사무실이 없을 정도고, 당장 편의점이나 마트의 음료수 진열대에는 과실 음료나 커피보다도 차 종류가 월등히 많습니다. 어디 그뿐일까요? TV에 나오는 음료 광고 대부분은 대부분 차 종류라서 각 회사의 제품명도 다 외우기 벅차곤 합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우리 사회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된웰빙덕분에 몸에도 이로운 차가 더욱 각광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차가 몸에 좋은 성분들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상 생활 속에서 마치 약을 대신이라도 하듯 마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단순히 몸에 좋다고 해서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마셔서는 차의 효능을 완전히 살리지 못합니다. 제대로 알고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독이 되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게 맞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는 이야기인 셈입니다.


입에도 좋고 몸에는 더더욱 좋은 건강차. 상황에 따라 알맞은 종류를 골라 마신다면 우리의 건강과 삶이 더욱 윤택해지지 않을까요?

이러한 생각에서 출발하게 된 티블로그TeaBlog차와 사람의 이야기, 나아가 세상의 모든 차와 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블로그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티블로그에서 전해드릴 다양한 차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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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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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茶) 마시고 밥 먹듯

    2008/03/19 15:41
    삭제
    일본의 대표적 민예연구가 였던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는 일본 국보가 된 차사발인 기좌이몽 이도를 직접보고는 “이건 아주 평범한 물건이며 조선의 밥사발이다. 그것도 가난뱅이가 예사로 사용하던 아주 볼품없는 밥사발이고, 전형적인 잡기로 가장 값싼 물건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개성도 없는 평범함의 극치며 너무나 흔해빠진 물건이 바로 대명물이며 천하의 명기로 이름난 일본 국보의 정체라고 했습니다. 일본의 국보가 된 기좌이몽 이도는 1592년 임진년..
  2. 차가 있는 풍경

    2008/03/19 15:44
    삭제
    예전에 꽤 인기를 끌었던 한 CF 광고의 카피 중에 ‘커피 한 잔의 여유’라는 게 있었습니다. 아직도 기억하고 계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는 여유,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즐기면서 생겨나는 여유라는 의미가 모두 들어 있어서 더욱 사랑 받지 않았나 합니다. 이런 게 바로, 커피 한 잔의 여유겠죠? 여기서, ‘커피’라는 단어를 ‘차’로 바꾸어보면 어떨까요? ‘차 한 잔의 여유’라는 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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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19 15: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캬~ 수필한편을 읽은 느낌이네요.
    비도 살포시 내리는날 커피 또는 차한잔 .. 간절합니다.
    • 2008/03/19 17: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비 이야기를 들으니 전 소주가 생각나네요...ㅎㅎㅎ
  2. 2008/03/19 17:0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지리산 정상에서 마시는 커피..
    상상해보니 너무 부러운 광경입니다. >_<
    지금이 등산하기 좋을 때인 것 같은데, 갑자기 간절해지네요.^^
    • 2008/03/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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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가고파도 마누라의 성화에 시도했다가 벼락을 맞았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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