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기 때문에 TV를 보기가 힘든 편이라 TV 시청 시간이 대폭 줄어서 뉴스조차 거의 신문과 인터넷으로만 보고 있는 형편입니다.
어제는 분유를 먹이는 동안에 잠시 KBS '미녀들의 수다'를 잠깐이나마 시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른바 '미녀'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재미도 있고, 아직은 연예인과 다른 평범한 외국인으로서 바라보게 되어 자주 시청하는 편입니다.
아직은 서투른 한국어 실력들로 한국어를 이야기 한다는 재미도 있고, 우리보다 더 한국사람같은 외국인도 보게 되는 재미도 나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한 패널이 우리나라 사람은 '금발이면 다 영어를 쓰는 줄 안다' 며 독일인이든 러시아 사람이든 무조건 '영어'로 말을 걸어 온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어느 지역도 묻지도 않고 그렇게 잘하는 영어 실력이 아니면서도 '한국어'로 하면 될 것을 한국어 할 수 있는지 모르는지 확인도 하지 않고 영어로 말을 한다는 점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에 한 남자 패널이 우리나라 사람도 외국 나갔을 때 묻지도 않고 일본어로 말을 걸면 기분 나쁠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프랑스 가면은 영어를 쓸 줄 아는 사람도 프랑스어로 대답한다며 자부심이 그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학창시절 '국어사랑' 이란 말로 자주 듣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과 함께 굳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에게 영어를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로 물어 본다면 할 수 있다면 대답해주면 좋겠지만, 굳이 국내에 채류하고 있는 외국인을 피하면서 까지 '영어 스트레스' 받을 필요없다는 요지의 생각입니다.

한동안은 '세계속의 한국' 을 얘기하다가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 인 것이다라고 얘기하면서 한류를 이야기하였지만 이젠 '영어'가 전국민의 제2외국어가 되어야만 세계적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요즘입니다.

금발머리 외국인에 대한 동경이 있는지 전력도 확인도 하지 않고 금발머리 외국인이면 외국어 강사로도 쉽게 채용되기도 하여서 '성범죄' 전력이 있는 사람을 강사로 채용해서 물의를 일으킨 적도 있었습니다.

1991년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고는 이제는 한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움직임은 점점 줄어들고 '영어' 제일주의로 가자고 하는 분위기로 까지 가고 있습니다.
1991년 당시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제외 한다고 할 때 이미 한글학회등 각 단체들의 반대는 어쩌면 오늘날의 이러한 사태를 예견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휴일이냐 아니냐의 의미는 5월1일 '근로자의 날'과 5월 5일 '어린이 날'의 차이를 보면 느껴진다고 봅니다.
근로자가 아닌 사람은 5월1일의 의미를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어린이가 아니어도 어린이 날은 함께 무언가를 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그러면서 중요성에 대해 한번 더 생각 하게 되겠지요.
이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게 되었는지도 17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10대와 20대초반 분들은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니어서 근로자의 날처럼 나와는 해당없는 날로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졌을 것도 같습니다.

단순한 영어몰입교육은 학습의 성취도를 어렵게해 고학력에서는 실시하기 어렵다고들 합니다. 아니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도 우리나라 역사와 우리나라 문화를 어떻게 외국어로 배워야 한다는 것인지 개념적으로도 이해안가는 발상이 나온다는 자체가 '한글' 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사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신해철의 "차라리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라" 는 말처럼 우리나라를 외국의 한 부속국가 쯤으로 보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네요.
오늘 오마이뉴스의 기사처럼 우리나라를 영어식민지 쯤으로 여기는 것은 아닌지 또한 우려가 됩니다.
'오렌지'나 '어륀지'나 미국인에겐 똑같습니다

혹시라도 만일 이대로 영어몰입교육이 실시 된다면 '미녀들의 수다' 같은 프로그램은 영어를 모르는 외국인들만 모아 놓고 영어로 진행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희안한 상상을 해 보게 됩니다.

한글날을 다시 휴일로 아고라청원 -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7502

사족 ]
쓰고 나서 생각하니 미수다 (미녀들의 수다) 이것도 줄임말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검색이 쉽게 줄여 쓴 점 양해를 바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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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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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밀감돌이
    2008/02/05 23: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영어가 뭔지;; 이런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
    • 2008/02/05 23:47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한숨만 나오네요.
  2. 신비
    2008/02/05 23: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요즘 참 뒤숭숭하죠, 영어교육...
    슬픈 현실이라고 생각해요.
  3. 박양
    2008/02/06 01: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영어가 뭐길래..
    정말 요즘 한글날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군요..
    안타깝습니다..
    • 2008/02/06 01: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저도 '미녀들의 수다'를 보다가 벌써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빠진지 한참 되었음을 느끼면서 영어에 대한 지금의 인식이 생긴건 아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 dd
    2008/02/07 13:4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한글날 되찾아야되요..
  5. 아홉가지
    2008/02/11 23:5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영어 정말싫어요 한글은정말 자신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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